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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베고니아 근황(0828). 꽃이 전부 떨어졌다. 지난 글 이후 한달 반 만이다. 혹독한 여름을 지나며 모든 꽃잎이 떨어졌다. 더위가 심해 햇빛 가림막을 만들어줬다. 잎도 시들했는데 살아난걸 보니 효과가 있었나보다. 물주기는 계속 저면관수. 속 흙을 확인하고 말랐으면 준다. 베고니아 뿐만 아니라 해를 강하게 받은 친구들은 색이 진해지고 잎이 두껍고 질겨졌다. 곱던 꽃시절을 지나 진한 초록만 남은 모습을 보니 짠했다가, 그래도 견디고 지나가는 모습이 애틋하다. 고난은 사람을 억시게 만들기도 하는데, 식물도 그런가보다. 새 잎이 나오고 있다. 2021. 8. 28.
반려식물 증명사진(0827), 개운죽과 문샤인산세베리아 개운죽 집에서 가장 오래된 친구다. 마치 가구처럼 놓여있었고, 가끔 생각날 때 물을 갈아주었다. 살아있는건가? 싶을 정도로 조용히 자리하고 있었다. 올해 반려식물들을 키우기 시작하면서 자주 물갈이를 해주고 잎을 닦아주었더니 세상에나, 몇년만에 새싹이 올라오더니 쑥쑥 자랐다. 잎도 부드럽고 생생한 초록색이 되었다. 사랑과 관심을 주니 살아나고 생기를 찾았다. 신기해. 생명이란. 문샤인 산세베리아 여름을 지나며 진한 녹색이 되었다. 새 잎이 올라왔다. 뿅. 2021. 8. 28.
고흥유자차 점심으로 따뜻한 고흥 유자차를 마셨다. 어딘가 허하면 아플 때도 조절이 안되서 어거지로 우겨 넣을 때가 있는데 다행히 평온했고, 유자차로 충분했다. 함께하는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간을 보내면서 자신이 원하는 걸 한다. 그게 가능하다는 건 정말 좋은 일. 몸도 마음도 충분해지는 일. 2021. 8. 27.
참외, 가지, 토마토(+90일). 오늘의 선생님은 참외 모종 심은 날: 21.05.09. (옥상) 세 작물 모두 여름을 치열하게, 지치는 더위를 견디면서 지나고 있다. 지지대를 세워주고 상한 잎들을 떼어주며 한바탕 정리해줬다. 토마토: 지지대 세워주기 그대로 잘 크는구나 싶었는데 영양이 부족한지, 더위가 심해서 그런지 알이 자그맣고 잎도 군데 군데 말랐다. 그런 와중에 키는 계속 자랐다. 지지대를 세워줬다. 가지: 버티면서 자라고 있다 심한 더위가 약이었던지, 꾸준하게 약을 쳤던 게 도움이 되었던 건지 시름시름 앓던 시기를 지나 잎들이 계속 자랐다. 참외: 오늘의 선생님은 참외 & 열매 맺힘 참외는 넝쿨덩쿨 난리였다. 다이소에서 창틀에 쓰는건지 기다란 막대가 있길래 3개 구매해서 꽂고 철사줄로 지지선도 만들어줬다. 어설프지만. 지지구조를 만들고 마른 잎과 꽃.. 2021. 8. 11.
이끼 이사 (테라리움 만들기)_수정 이끼를 데려온지 한달. 임시집에 두었다가 오늘 옮겨줬다. - 재료 (구매) 다이소 유리병(3,000원)* 2개 ** 후기** 다이소 유리병 뚜껑이 방수 마감이 따로 되어 있지 않아서 약간 걱정되긴 했는데 역시나, 곰팡이가 피어났다. 두개 중 하나는 뚜껑을 덮지 않고 다른 하나는 랩으로 막아놓은 상태다. 내가 원하는 테라리움으로 하기엔 딱 좋은 유리병 크기지만 뚜껑은 못 씁니다. (보유) 핀셋, 돌, 이끼, 사람모형, 조개모형. * 워터코인(출근길)은 담겨진 것들 중 한 줄기를 가져와서 넣었고 필레아페페(버섯과-)는 부러진 걸 주워서 넣었다. - 방법 1. 유리병을 닦는다. 2. 바닥에 자갈이나 작은 돌, 마사토 등을 깐다(통풍을 위해 꼭 필요). 3. 그 위에 흙, 모래 등을 올린다. 4. 마지막으로 이.. 2021. 8. 11.
마른 토마토와 유칼립투스 상한 토마토와 마른 잎을 정리했다. 모리스비 유칼립투스의 작은 가지를 정리해줬다. 작은 잎이라 향은 크게 나지 않았지만 손으로 만지면 보들보들한 느낌이 참 좋았다. 유리컵에 넣으니 더 귀여워보였다. 마른 잎과 토마토를 보고 있는데 이상하게 마음에 위안이 되었다. 생생한 초록도 살아있음을 느끼게 하지만, 이렇게 마르는 과정에 있는 것들도 느끼게 한다. 살아가고 있다. 2021.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