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참외, 가지, 토마토13 올해 작물 수확 끝(+164) 올해 5월에 시작한 작물들의 수확이 모두 끝났다. 토마토는 방울이들이 여럿 맺혀서 나도 먹고 가족들과 나눠먹고 소중한 찡구에게도 나눠줬다. 참외는 수확할 즈음 물때를 잠시 놓쳐서 순식간에 더 자라지 못하고 말라버렸다. 그래도 작은 친구 몇 개를 살려내서 베어먹었다. 애기같이 작은데도 달고 싱그러운 참외향과 물맛이 났다. 참외 안 먹는데, 내가 키워낸거라 마음이 가서 그런지 맛도 향도 애정이 갔다. 가지. 미안한 가지. 여러 병충해를 호되게 겪고 저러다 죽겠네 싶었는데 떡하니 가지를 맺고 키워냈다. 마지막에 가지도 물때를 잠깐 놓쳤는데 그 사이에 말라버려서 더 두면 상할 것 같아 잘라냈다. 가지로 요리를 해먹을 생각이었는데 말라서 저러고 있는 걸 보니 먹을 생각은 안 들고 애틋하고 짠한 마음이 든다. (과.. 2021. 10. 24. 참외 잎 마르고 가지 열리고 (+125) 모종 심은 날: 21.05.09. (옥상) 토마토는 새 잎은 조금씩 자라는 것 같은데 기력이 없다. 가지가 열렸다. 열흘 전에 글을 올렸을 때는 꽃만 피어있었는데, 그 사이에 가지가 두 개나 열렸다. 신기해. 병충해에 시달리고 약 때문에 시름시름 앓고 잎도 쪼그라들었던 가지였는데, 자라만 다오, 싶었는데 고비를 지나 열매를 맺었다. 참외는 시름시름 앓더니 잎이 모두 말라버렸다. 아무래도 한창 영양이 필요했던 시기에 물을 못 챙겨서 그런 것 같다. 잎은 마르고 참외만 덩그러니 4개가 남았다. 잡초만 많길래 다 뽑아줬다. 괜히 잡초같은 생명력이라는 말이 있는게 아니다. 질겨서 잘 뽑히지도 않았다. 중요한 타이밍이 있다. 그래서 자주 들여다보고 살펴야 하는 거겠지. 인생도 그럴텐데. 죽을 것 같아도 고비를 넘.. 2021. 9. 16. 참외, 가지, 토마토(+115일) 모종 심은 날: 21.05.09. (옥상) 토마토: 열매를 모두 땄다. 작은 토마토를 모두 따주고 일주일이 지났다. 다시 꽃을 피울지 모르겠다 싶을 정도로 기운이 없다. 날씨에 지친건지, 열매를 모두 맺어내느라 그런건지 모르겠다. 이번에는 그대로 커라- 하는 마음으로 꽃이나 곁순을 정리해주지 않았다. 한번 그대로 키웠으니, 다음에는 잘 정리해줘야겠다. 가지: 보라꽃이 피었습니다. 호된 여름을 지난 건 무엇보다 가지였다. 거의 다 죽었나 싶었는데, 약치고 잘라주고 물주고 한동안은 그대로 두고 했더니, 죽나 싶었는데 어느새 가지잎이 무성해졌다. 기특했다. 상한 잎들을 정리해줬다. 참외: 흰가루병이 생기고 열매가 맺혔다. 장마 때 잘 퍼진다는데, 여름은 잘 넘어갔지만 가을장마에 피해를 입었다. 약을 치고 흰가.. 2021. 9. 6. 참외, 가지, 토마토(+90일). 오늘의 선생님은 참외 모종 심은 날: 21.05.09. (옥상) 세 작물 모두 여름을 치열하게, 지치는 더위를 견디면서 지나고 있다. 지지대를 세워주고 상한 잎들을 떼어주며 한바탕 정리해줬다. 토마토: 지지대 세워주기 그대로 잘 크는구나 싶었는데 영양이 부족한지, 더위가 심해서 그런지 알이 자그맣고 잎도 군데 군데 말랐다. 그런 와중에 키는 계속 자랐다. 지지대를 세워줬다. 가지: 버티면서 자라고 있다 심한 더위가 약이었던지, 꾸준하게 약을 쳤던 게 도움이 되었던 건지 시름시름 앓던 시기를 지나 잎들이 계속 자랐다. 참외: 오늘의 선생님은 참외 & 열매 맺힘 참외는 넝쿨덩쿨 난리였다. 다이소에서 창틀에 쓰는건지 기다란 막대가 있길래 3개 구매해서 꽂고 철사줄로 지지선도 만들어줬다. 어설프지만. 지지구조를 만들고 마른 잎과 꽃.. 2021. 8. 11. 참외, 가지, 토마토(+75일) 모종 심은 날: 21.05.09. (옥상) 더위를 견뎌가며, 안 죽고 자라나고 있다. 물은 3~4일에 한번씩 주는 것 같다. 새벽에 일어나서 주기는 어려워서 주말 이른 아침이나 저녁에 준다. 참외 넝쿨덩쿨 잘 자라고 있다. 벌레가 보여서 일주일 전에 약을 쳐줬다. 사진찍는데 잠자리가 날아온 걸 봤다. 벌인가 싶어 흠칫 놀랐는데 큰 잠자리였다. 몇 년만에 보는 것 같았다. 참외는 언제 열리나~ 하다가, 참외 안 열리면 어때. 건강하게 네 명만큼 잘 자라서 살자 하고 얘기했다. 참외가 열렸으면 하고 바라는 건 결실을 바라는 자연스러운 소망인거지, 참외 자체가 정말 필요하고 꼭 수확을 해야 되는 건 아니다. 그냥 살아내고 자라는 것 뿐인 걸. 뭐가 되거나 뭘 해야 되거나 그런 거 없어. 모양새도 그대로 괜찮아.. 2021. 7. 27. 참외, 가지, 토마토(+55일) 모종 심은 날: 21.05.09. (옥상) 견디면서 성장하고 있다. 짜식들. 1. 참외: 흰곰팡이, 벌레 조치 완료 . 지지대를 타고타고 일주일 전에 흰곰팡이를 잎에서 발견하고 며칠동안 살피면서 잎을 계속 잘라주었다. 다행히 오늘보니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또, 며칠전에는 벌레를 발견하고(개미같았는데) 약을 쳤다. 오늘 보니 벌레가 정리된 듯 하다. 2. 가지: 진딧물 아직, 그래도 꽃이 피었다. 3. 토마토: 오오, 주렁주렁 작게 주렁주렁 달리니 줄기가 휘는 게 보인다. 몸이 아주 튼튼하지만은 않은 어미개한테 여러 새끼강아지들이 매달려 있는 장면이 떠올랐다. 내일은 영양제를 뿌려줘야겠다. (빠른 퇴근...) 살아있으니까 견디면서 성장한다. 그저 그럴 뿐이다. 오늘 직장에서 오랜만에 화가 나는 순간이 있.. 2021. 7. 7.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