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 가지, 토마토(+55일)

모종 심은 날: 21.05.09. (옥상)

견디면서 성장하고 있다. 짜식들. 

 

1. 참외: 흰곰팡이, 벌레 조치 완료 . 지지대를 타고타고 

 일주일 전에 흰곰팡이를 잎에서 발견하고 며칠동안 살피면서 

 잎을 계속 잘라주었다. 다행히 오늘보니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또, 며칠전에는 벌레를 발견하고(개미같았는데) 약을 쳤다. 

 오늘 보니 벌레가 정리된 듯 하다. 

 

 

덩굴덩굴 타고타고 높이높이 동글동글 

 

 

2. 가지: 진딧물 아직, 그래도 꽃이 피었다. 

 

 

 

3. 토마토: 오오, 주렁주렁 

작게 주렁주렁 달리니 줄기가 휘는 게 보인다. 

몸이 아주 튼튼하지만은 않은 어미개한테 여러 새끼강아지들이 매달려 있는 장면이 떠올랐다. 

내일은 영양제를 뿌려줘야겠다. (빠른 퇴근...)

 

 

 

 

살아있으니까 견디면서 성장한다. 

그저 그럴 뿐이다. 

 

오늘 직장에서 오랜만에 화가 나는 순간이 있었다. 

어쩌라는 거지, 무례하네 정말. 

하고 생각했다. 

생각하다가, 곱씹다가, 상황의 바닥에 감정과 생각들을 펼쳐놓고 

살펴보았다. 왜 화가 났어? 어떻게 하고 싶어? 

질문에 질문을 이어가다보니 화가 가라앉았다.

그래, 그런 이유 때문에 내가 화가 났었구나.

그 다음엔, 나도 상대방도 그럴 수도 있지 하고 생각했다. 

시간이 걸렸지만,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았다.

 

살아있으니까 견디면서 성장한다.

도망치고 피해도 결국 살아있으니까, 달리 도리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