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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참외, 가지, 토마토

참외 잎 마르고 가지 열리고 (+125)

by :::::::::: 2021. 9. 16.

모종 심은 날: 21.05.09. (옥상)

 

 

토마토는

새 잎은 조금씩 자라는 것 같은데

기력이 없다. 

 

 

 

 

가지가 열렸다. 

열흘 전에 글을 올렸을 때는 꽃만 피어있었는데,

그 사이에 가지가 두 개나 열렸다. 

신기해. 

병충해에 시달리고 약 때문에 시름시름 앓고

잎도 쪼그라들었던 가지였는데, 

자라만 다오, 싶었는데

고비를 지나 열매를 맺었다. 

 

 

 

 

참외는

시름시름 앓더니 잎이 모두 말라버렸다. 

아무래도 한창 영양이 필요했던 시기에

물을 못 챙겨서 그런 것 같다. 

잎은 마르고 참외만 덩그러니 4개가 남았다.

잡초만 많길래 다 뽑아줬다. 

괜히 잡초같은 생명력이라는 말이 있는게 아니다.

질겨서 잘 뽑히지도 않았다. 

 

 

 

 

중요한 타이밍이 있다. 

그래서 자주 들여다보고 살펴야 하는 거겠지. 

인생도 그럴텐데. 

 

죽을 것 같아도 고비를 넘어가고, 

탈없이 지내는 것 같아도 말라버리고. 

정답은 없고, 예측할 수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