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초록일기

초록의 위로

by :::::::::: 2021. 9. 22.

 

 

 

사진첩을 보다가 발견한 사진.

외근갔던 날.

나는 여기서 뭐하는거지? 왜 이 자리에 있지?

의문이 들고 당황스러운 날이었다. 

원인은 나였다. 마음의 갈피를, 일의 중심을

내가 잡지 못하고 있었다. 

 

에너지를 끌어올려 밝게 대화를 나누고, 

할 일들을 챙기고 나서 

잠시 생긴 짬에 쉬었던(숨어있던) 곳. 

나무며 풀이며 초록초록인 것들이

저마다의 자리에 있었다. 

한 자리에 나도 가만히 있었다.

가만히 가만히. 같이 가만히. 

그것으로 위로. 그것으로 충전. 

 

 

 

 

'초록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을 지나며  (0) 2022.02.23
너만 따뜻하게 입고 다니면 다냐  (0) 2021.12.21
회복  (0) 2021.10.23
마른 토마토와 유칼립투스  (0) 2021.08.09
반려식물과 같이 살기  (0) 2021.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