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원/초록친구들

유칼립투스 근황(블랙잭, 폴리안, 모리스비, 데시피언스)

by :::::::::: 2021. 7. 14.

근황을 올린 뒤 2주 사이의 일이다.

 

블랙잭은 병충해를 겪었고 모리스비는 여전히 흰가루병에 시달리고 있으며, 

앞서 병충해를 겪었던 데시피언스는 회복중이다. 

폴리안은 흰가루병 조짐이 보여서 바로 잎을 정리해줬더니 아직 무사하다. 

 

핌피니아나, 웹스테리아나, 실버달러를 떠나보냈다. 

모두 병충해가 아닌 물조절 실패가 원인이었다. 

병충해는 약을 치고 가지를 잘라주면서 두고 보면 되는데, 

물부족이나 과습은 순식간에 몸체를 상하게 만들었다. 

 

원인을 곰곰히 생각해보니 며칠 더워서 창문을 열어놔도 바람이 잘 돌지 않았고, 

너무 더운 날은 에어컨을 계속 돌리느라 창문을 닫아놓고 있었다. 

어쩐지, 흙이 계속 촉촉하더라. 그게 바람이 부족하다는 신호였구나. 

 

물관리, 바람관리 제일 중요하다. 병충해 조치만큼, 아니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 같다. 

 

 

1. 데시피언스

 데려오자마자 벌레가 붙어있는 걸 발견하고 약을 한참 치고, 계속 살폈던 아이. 

 많은 줄기를 잘라냈고, 약도 한 두번 더 뿌렸던 것 같다. 안되겠구나, 내심 생각했었다. 

 그런데 어느새 새 잎들이 뿅뿅 자라더니 생기를 되찾았다. 

 기특이. 

 

 

 

2. 블랙잭

 갑자기 잎 사이사이로 흰색 거미줄같은게 보여서 깜짝놀라(아니 정말, 하루이틀 사이에!) 

 약을 쳐주고 기미가 보이는 가지를 모두 쳐줬다. (응애...)

 약을 이삼일 간격으로 두번 쳐줬다. 희끗희끗한 건 약의 흔적이다. 

 다섯가지 정도 있었는데 두개 남기고 다 잘랐고, 끝부분도 다 잘라줬다. 

 야, 같이 버텨보자. 

 

...물주려고 잠시 들여놓은 블랙잭을 내놓으려고 살피는데 아... 남아있는 응애 발견. 그만 떠나줘라ㅠㅠ 

 

 

 

3. 모리스비

 오자마자 흰가루병을 알려준 모리스비. 

 약을 한바탕, 두바탕, 세바탕... 은 쳐주고 잎, 줄기를 계속 잘라줬는데 아직도 남아있다. 

 난황유를 해야되나 싶다. 

 이 아이도 흰가루병이 다른 식물들에게 옮길까봐 바로 밖에다 격리시켜두고 

 오며가며 마르면 물주고, 오늘은 괜찮나 들여다보고 했다. 

 고 사이에 줄기도 잎도 키워내고 있었다. 앙상했는데. 기특이. 

 

 

 

 

4. 폴리안

 흰가루병 비슷한 조짐이 보이는 잎들이 있어 바로 잘라줬다. 

 잎이 조금 마르는 느낌이 있어 흙을 보니 물을 며칠전에 줬는데도 아직 촉촉하길래 

 아 통풍이 안되서 그런가보다! 싶어서 바로 밖에 내놓았다. 

 유칼립투스 중에는 순한 편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아직은 병충해도 물로 곤란하게 하는 일도 없었다. 그래서 또 기특이. 

 그러니 더 잘 살펴줘야지. 

 

 

어, 저 약간 마르는 듯한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