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키우고 싶었던 건 유칼립투스였고,
가장 좋아했던 건 이끼였다.
몇년전에 비단 이끼 한덩이를 키웠었다.
나는 알 수 없는 것들을 좋아한다. 나의 취향에 정확히 맞는게 돌처럼 생긴 리톱스(다육이)와 이끼이다.
그런데 리톱스는 사이가 벌어지고 나중에 꽃까지 피는데 그 모습은 내 마음에 좋지 않아서
앞으로 키울 계획은 없다.
이끼는 팔로우하는 인스타그램에서 판매하는 걸 보고 주문했다.
최근에 가장 설레는 순간이었다. 심장박동이 목끝까지 느껴졌다. 두근두근!
포장이 깔끔했고, 배송도 빠르게 왔다.
처음 해보는 언박싱
(이끼를 언박싱하게 될 줄이야)
물을 충분히 적시고 나서, 혹시 몰라 약을 쳐줬다.
(자연채취 이끼는 구연산으로 세척하라는 책의 이야기도 있음)
예전에 이끼를 키우던 세팅이 그대로 있어 그 위에 올릴 생각이었는데, 더 많네.
이끼 큰 식구가 들어왔다.
*그냥 그대로 두면 정말 그대로 남아있다. 그러다 그대로 새로운 게 채워진다. 신기하네 갑자기.
그 위에 다시 이끼를 올리는 상상은 해본적도 없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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